제목/ 나도 너 처럼
글/ 홍 당
하얗게 봄 옷 입으러
피어나는 너
걸치고 싶은 아름다운 봄을
아는 너
봄 빛 따라 가다가
어느새 활짝 미소 짓는 너
바람이 너를
데리고 어디로 갈까
궁굼해 따라 가다가 지쳐버렸네
조용한 시골 들녘에
서 있는 너
언덕 위 봄의 그리움 안고
찬 비 맞으며 다소곳이 앉아서
하루를 꿈 속에서 피어나기를
하얗게 부서지는 봄 맞이로
외롭게 서 있는 너
시간따라 가는 햇살에
수줍어하는 너
나도 너처럼 그렇게 살다 가고 싶어라
나도 너처럼
아무에게도 사랑 받지 못해도
아름다움에 취해 보고 싶어라.
2018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