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8 2

그 시절 돌아가다 [ 자작 시]

제목/ 그 시절 돌아가다 [ 자작 시]글/ 홍 당 바람이 돌아서는 오후 한나절지루함으로 시간 때우려 찻집 찾아간다 낯선 이들도 땀 식히려 가득 채워진 커피 집한가롭게 의자 기댄 채 자리 잡은 앉은뱅이 되었다 오두막이라는 간판은 낯 설지 않은 한동안 정 들여 단골손님 이름으로 드나들던 곳지금은 추억으로 남아 그 시절 그 사람들 기억이 가물거린다 한 두 번 드나들기를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놓아지금은 첫인상 낯 익힌 채 얼굴 내밀면 환한 미소로자리 잡아 주던 쥔 장 모습새롭게 다가오는 외톨이 면한 그 찻집 오늘도 발길은 그 찻집에 다 다른 다.

들리는 소리[ 삶의 이야기]

더보기제목/ 들리는 소리[ 삶의 이야기]글/ 홍 당주르르  주르르 소리가 들린다어디선가 흘러나오는 소리조차 모른 체 들린다 여름밤 장마 비 소리로 착각을 한다누군가 문 두드리는 소리에 잠을 깬 시간한참을 소음을 들으며 어둠이 밝아오는 그 순간을 두려움으로 지친 듯 한숨이 나온다 두 눈 감은 채 문밖을 시선 주는 표정으로 귀 기울여본다 정신이 든다살아 숨 쉬는 사람의 모습에자꾸만 정신 가다듬는 혼란으로말없이 다가서는 그림자를 눈여겨보듯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아무도 없다귀 틀어막고 입 닫으면 남은 것은 두려움을 물리 치는 일하루가 십 년같이 매일 일어나는 꿈이 아닌 현실을 적응해야 하는 삶의 이야기로 지긋지긋한 일상에 다시 멍이 든다. 눈감아도 귀 기울이지 않아도그 시간만 다가오면 들리는 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