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그대 떠난 길
글/ 홍 당
미안해요
정녕 그렇게 하지
정녕 그렇게 하지
않은 사랑인데
지금은
서로를 뒤로한 채
자신 위한 길로 떠나고 말았지만
사랑의 길
그대 먼저 떠난
빈자리엔
냉혹하게도
푸른 풀 한 포기 조차
살아 숨 쉴 수없어요
사연조차 알고 싶지
않은 길이란 걸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바람으로
오늘도 또 내일도
그대 떠나 간 길 바라보는
간절한 마음 하나뿐이죠
그대 떠난 그 길
그리움들로 가득 찬
기쁨의 길일까?
가고도 싶지만
살아 숨 쉬는 이곳
또 다른 이의 찾아 올 길 같아서요
2018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