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아무도 내곁에

洪 儻 [홍 당] 2018. 5. 12. 17:07

제목/아무도 내 곁에
글/메라니


외로운  사람이여
살아온날 들이여
전설같이  까맣게 잊힌 날들이여


일기장 넘기고
넘기고 읽어봐도
최선을 다한  삶이었건만
주어진 훈장은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는 현실입니다


바람 스치는 날엔
창문 닫고
햇살 비추는 아침이면
회들 짝  놀라 두 손 저으며
창공 향해  소리 지릅니다


버거운 고통이 내 몸을
간지럽힐 땐
한 봉지 꺼내 든 비상약이 

나의 친구 되고
까만 밤 잠 잊으면
별들과의 셈 세느라 새벽을 맞습니다


거침없이 다가오는

내 인생의  종착역
마음의 지도로  찾아보며
미련도 돌아보는 아쉬움 없는

이 자리
흙에서  한 줌의 몸뚱아리 

흙으로 다시 돌아가 묻히고 싶은 맘
간절히 신께  기도하며


2018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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