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이것이 인생이다

洪 儻 [홍 당] 2018. 5. 12. 17:09


제목/이것이 인생이다

글/ 홍당


앞산은   바라보는 눈길
말없는  시선을 만들고
뒷산은  나를 포근한 어미 품처럼 안아줍니다


 고요한 밤의 정적을
깨뜨리는 여명의 발걸음
소곤대는 개울가 흐르는 물소리에   달음질칩니다


좁은  시골길
앞서거니 뒷 서거니
농부의  황소 몰이는
졸졸 따르는 송아지의 꼬리 흔들기로  흥을  돋습니다


찬 이슬 맞은 호박 덩굴
아직  남은 생명 줄기로   빨아올리는 

영양으로 붉게  익어갑니다


산 너머엔
구름 화가 세상 모습 그려놓는  

사진전이 펼쳐지고
황금들녘엔 

풍요들로 벼 이삭들 고개 숙인  채
가을 것이   품앗이로
숨 막히는  농촌의   일손을 재촉합니다


세월과의  긴  이별을
준비한 채
토해내고 싶은   흘러 간
추억들
곁에 두고 싶은  소망으로
아직은
멀게만  느껴지는  인생길을  바라보며


무너지고
무너지고
때론
다시 오르고 다시 오르는
인생길이여...


2017 10 24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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