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도피하고 싶은 하루
글/홍 당
끓이지 않는 시련
보이지 않을 때까지
피하고 싶은 현실
직시할 수 없는 부정
외면으로 잠시
도피하고 싶은 길 찾아
오늘도 달리는 인생 철마로
뚜벅거리며 헤집고 나간다
살아온 날
처절한 순간들
서지 않으면 떠나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연연치 못했던 자세를
정리 정돈하고 싶은 아픔에 자리로
오늘 하루도 넘기는
해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행운이란 단어를 부르짖어보며
한 장에 복권을 손에 든 채
집을 향해 무겁게 발길을 옮긴다
늦은 시간
교문이 닫혀 쫓겨나는 지각생처럼
2018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