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도피

洪 儻 [홍 당] 2018. 5. 12. 17:06


제목/도피하고 싶은 하루
글/홍 당


끓이지 않는 시련
보이지 않을 때까지
피하고 싶은 현실


직시할 수 없는 부정
외면으로 잠시

도피하고 싶은 길 찾아
오늘도 달리는 인생 철마로

뚜벅거리며 헤집고 나간다


살아온 날
처절한 순간들
서지 않으면 떠나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연연치 못했던 자세를
정리 정돈하고 싶은 아픔에 자리로


오늘 하루도 넘기는
해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행운이란 단어를 부르짖어보며
한 장에 복권을 손에 든 채
집을 향해 무겁게 발길을 옮긴다


늦은 시간
교문이 닫혀 쫓겨나는 지각생처럼


2018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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