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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17일

시골버스 덜그럭 덜그럭 달립니다 가다가 숨차면 벌 나비 쫒다가 또 달립니다 간 밤 장이 서는날이라고 버스는 반짝반짝 닦아 놓은 채 아침 일찍 동리어구에 손님기다립니다 과수원 아낙도 방앗간 할마시도 꼬부랑할아버지도 지팡이 짚고 버스를 탑니다 장이 서는 날이면 버스는 바쁜 시골길을 달립니다 가다 보면 꽃들이 길 섶 차지하고 햇살은 버스안까지 비춰줍니다 덜커덩하고 비탈 길 오르면 졸고 있는 취객이 고개를 들추다 그만 놀라서 아이고 난리칩니다 경상도 아줌씨는 병원가서 진단내라고 고래 고래 소리지릅니다 들 녘엔 하얗게 피어나는 민들레 꽃 바람에 흣날리고 화장기없던 얼굴로 아낙들은 연지곤지 바르고 읍내 장터 간다고 웃고 손짓하고 바람이는 시골버스 안 영화 속 한 장면으로 바뀝니다 주인공도 조연도 없는 시골버스 안 ..

홍사랑의 ·詩 2017.05.17

2017년 5월 17일

롤밥만들기 고두밥을 만들어[찜기에 새콤달콤하게 찜을해요] 식힌후 청양고추나 그냥 맵지않은 고추를 씨를 바른후 동그랗게 잘게 실처럼 썰어 놓은후 가는실멸치를 볶아서 [들기름] 놓고요 크레미도 잘게 썰어 볶음용처럼요 겨울김치도 잘게 썰어놓고요. 유부도 뜨거운물에 데친후 불고기양념후. 조림을해요. 양파 말려놓은것을 들기름에 살살볶아요 모두를 섞은 뒤 김치롤로 말아요 후리카케는 너무나 느끼해요 집에서 고운소금을 볶아 만들어요 케일과 양배추. 겨울 포기김치.김도 준비하시구요 그때그때있는 채소를 다듬은 후 위 밥을 얼무린후 쌈밥을 만들어요. 김가루에 무치면 알뜰한 주먹밥이 되요 찬합에 예쁘게 사랑해 라는 문구를 달고 장식하여 담아요 딸래미외 아들손주 손녀들에게. 이웃에게 가끔은 쓸쓸한 날에요 특별한 솜씨라고 선물로..

홍사랑의 ·詩 2017.05.17

2017년 5월 17일

메라니는 주말이되면 떠납니다 어디든 길이있고 가는곳이 확실하다고 하믄 떠납니다 혼자가 되든 여럿이 떠나든 상관없이 떠납니다 예전엔 많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행길이였지만 지금은 가슴한구석에 잠시 추억으로 남은 일들을 상상해가면서 홀로 떠나는 여행길이 되었읍니다 당뇨다 고혈압이다.고지혈증이다. 관절이아프다는 친구들에 건강으로 메라니는 늘...... 쓸쓸합니다 노을진 가을길도 흰눈쌓이는 언덕을 넘어서고 꽃피는 봄날을 만끼하는 여행길은 누구와도 이야기 못할 희열로 즐감을 토해냅니다 머지않아서는 홍당에게도 이러한 즐거운 여행길을 방해하는 병마가 다가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희망은 언제나 품고 사는것 잃어버릴지라도 지금은 아닙니다 걷다가 힘이나면 달리고 달리다가도 다시 메라니에 애마인 자동차굴려서 지구는 아니래도..

홍사랑의 ·詩 2017.05.17

2017년 5월 17일

제목(거래인생) 글/ 메라니 이곳으로 내려 와 첫번째 이웃사람들과의 거래가 이루어졌다 셩장에서 여섯명 할마시들과의 친분을 쌓았다 사는 모습도 경제적에서도 풍족하게 사는 시골 노인들이다 신고식으로 곰탕 다섯 그릇을 냈다 그 이튿날 시골장터국수도 내 쌈짓돈으로 해결 했다 그리고 세번째 만남도 보쌈으로 해결을 했다 그 담 날 나에 죄우명은 삼세번을 인내한다는것이다 음식점 외식을 하지않는 나지만 세번까지 늘 쏜다고 쏘는 점심식사를 오늘도 끝날무렵 세 할멈은 화장실로 또 두명은 옷을 입는척하는 일로 주춤거린다 이때다. 하고는 나는 밖으로 운동가방을 든채 나왔다 조금있으려니 우루르 몰려들 나온다 이때 안에서는 쥔장이 달려나오면서 .. "계산하시고 가셔야죠,,,"" 나는 모는척 낙엽떨어지는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 ..

홍사랑의 ·詩 2017.05.17

2017년 5월 17일

오늘 오후 집에서 간만에 한잔의 차와 씨름하고있는데 이웃집 아줌씨 고사리 뜯으러 가자고했다 "뱀이 무서워서요."" 요즘 무슨뱀이냐고? 메라니는 나물뜯는것을 매우려고 따라나섰습니다 울집 뒷동산의로 가파르지는 않지만 갈대밭을 헤집고 오르고 또 오르니. 산아래가 휜히 보이고 지나가는차들에 소음이 멀리 기적같이 들려왔읍니다 높지도 않고 비탈길도 아닌 뒷동산이라서 기운차리고 젖먹던 힘까지동원하여 오르고 또 올랐습니다 동리 아낙은 고사리커녕 고사리 할마시도 안보였습니다 모든 일이 자신감없어 산기슭으로 내려와 머위를 꺽었습니다. 머위는 며칠전 암에 특효라는 방송을 봤거든요 ㅎㅎㅎ 꺽은 나물은 가방에 가득채워지고 시간은 흐르고 지루해서 잠시 면사무소 앞에있는 마트로 가서 우리집 멍멍이들에게 줄 참치 캔을 샀습니다 마시..

홍사랑의 ·詩 2017.05.17

2017년 5월 17일

>>> 암소와 메라니>>> 암소한마리가 시집을 갔습니다 다홍치마입고 족도리쓰더니 하룻 밤 지나고서 코뚜래를 씌운 채 새볔부터 뒷산 중턱에 올라 밭갈이하고 쇠죽한통 먹습니다 들에 나가 논갈이도 하고 노을이 물드는 해 질녘 별 빛흐르는시간 힘없는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렇게 고된일상을 하루 잠자는시간 서너시간만 자유롭게 보내는 일상을 살았습니다 자식낳고 가르치고 가정꾸리는데 오십이 흐르고 육십을 바라보는 세월을 흘려보냈습니다 남은것은 병들어가는 몸뚱이였습니다 쥔장은 간암선고를 받고는 암소한테 간을 떼어달라고 했습니다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살려냈습니다 송아지는 아빠소에게 간을주면 엄마소 아플 땐 오장육보를 모두 준다고 울부짓기에 모성이 무너졌습니다 암소엄마나이 고희를 넘긴 힘빠진 암소로 온 몸엔 약과 주사..

홍사랑의 ·詩 2017.05.17

2017년 5월 17일

요즘은 엄마하고 많은 시간을 지내려고 노력합니다 메라니 엄마께서 이 세상에 핏줄도 한사람도 없으며 홀홀 단신이시며 또한. 나라까지 잃고 아버님을 따라 현해탄을 건너오신 분이십니다 아버님께서 돌아가신후 쓸쓸하고외롭고 맛을 잃으신듯 사는 것이 그냥 목숨을 부지하니 살지? 하시는것 같아 곁을 지켜보는 홍당은 측은합니다 거기다가 하루 몇번이고 하는 말씀이나 하는 일들을 기억하시지못하는 일이 허다해요 금방 드셨어도 안 드셨다고 없다고 하시니 엄마의 냉장고를 큰동생이 따로 마련해드린후 그안에 엄마께서 드시고 싶다하시는 음식들과 과일 과자 등등을 한 가득 채워놓았죠 치매도 아니라는 데 연세가 구심을 넘어가셨기에 ㅠㅠㅠ 오월에 초하루부터 엄마곁에서 지켜봄으로 함께 지내죠 어제밤에도 저녁식사를 한후. 밤 11시쯤 우유와..

홍사랑의 ·詩 2017.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