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떠나는 길[ 시 ]
글/ 홍 당
간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은 채
떠나간 사람
구름 사이로 비추는 햇살
그림자 되어 내 가슴을 파고든다
청 매실 익어가는 초여름 날
그늘 막 되어가는
매실 이파리 흔들어 놓듯
바람에 나부낀 채
나를 비웃는다
떠나는 사람에게 손들어
이별 길 바라보는 처량한 모습
더 이상 보일 수 없는
상처는 아물지 않고
소리쳐보는 나를
서글프게 바라본다
해맑은 햇살이 벗 되어
온종일 발길 끓어지지 않고
나를 반긴다
사랑은 여물어가는 결실과 같이
오래도록 변함없이
종착역으로 닿는 시간을 위한
내 모습 작은 소망 이룸에 박수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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