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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편히 쉬십시오[ 삶의 이야기]

제목/ 이제 편히 쉬십시오[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여자라는 이름으로 인내하고 엄마라는 이름으로 참아 낸 세월 물처럼 흘러간 시간 바람처럼 달아난 세월 멍든 가슴 무엇으로 달래야 하나 엄마의 일생 험한 길 엄마는 훌륭했지? 나도 엄마처럼 아름답게 살고 싶다 매서운 회초리가 엄마의 교육이고 다정다감한 손길로 다가오는 엄마의 사랑은 어디를 가도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네 진 자리 헤집고 가야 하는 길 마른 자리 조심조심 하라 하시는 엄마의 사랑이 깃든 한마디에 자식은 눈물 흘리며 엄마 사랑 느끼며 감동으로 엄마 품에 안겼네 엄마! 우리 엄마! 먼 길 걸어오시느라 힘드셨죠? 이제 편히 쉬십시오 이 자식이 모든 험한 길 거두겠어요.

흔들리는 마음[ 자작 詩]

제목/흔들리는 마음[ 자작 詩] 글/ 홍 당 겨울이 울음을 토해내는 아침 하얗게 서릿발 내린 들녘엔 해마다 거두어 드리고 남은 벼 이삭 들 바람에 이리저리 흣날리고 하늘엔 뜬구름 떼 멀리멀리 날아가네 시들어가는 낙엽 이파리 하나 쫓아가는 또 다른 이파리들 윙윙 소음으로 내 마음 흔들어 놓네 안개 속으로 스며드는 검을 그림자 첫눈 내린다는 소식을 갖고 왔을까? 마음은 벌써 어릴 적 친구들과의 눈싸움하던 추억 속으로 들어간다 기억은 저편에서 사라지려 하는 망각으로 나를 잊혀짐으로 잠들게 하는 아쉬움이 행여나 하는 또 다른 이유를 묻지 않은 채 깊고 깊은 잠 속으로 나를 몰아간다 흔들리는 마음으로...

홍사랑의 ·詩 2023.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