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흔들리는 마음[ 자작 詩]

洪 儻 [홍 당] 2023. 12. 28. 07:53

제목/흔들리는 마음[ 자작 詩] 

글/ 홍 당

 

겨울이 울음을 토해내는 아침

하얗게 서릿발 내린 들녘엔

해마다 거두어 드리고 남은 벼 이삭 들

바람에 이리저리 흣날리고

하늘엔 뜬구름 떼 멀리멀리 날아가네

 

시들어가는 낙엽 이파리 하나

쫓아가는 또 다른 이파리들 

윙윙 소음으로 내 마음 흔들어 놓네

 

안개 속으로 스며드는 검을 그림자

첫눈 내린다는 소식을 갖고 왔을까?

마음은 벌써 어릴 적 친구들과의 

눈싸움하던 추억 속으로 들어간다

 

기억은 저편에서 

사라지려 하는 망각으로 

나를 잊혀짐으로 잠들게 하는 

아쉬움이 

행여나 하는 또 다른 이유를 

묻지 않은 채

깊고 깊은 잠 속으로 나를 몰아간다

 

흔들리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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