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울음 제목/소리 없는 울음 글/메라니 소외된 자의 소리 없는 울음이 아침을 맞는다 살고 싶은 욕망도 없는데 떠나고 싶은 간절한 소망도 신은 허락지 않는다 짐승 울음으로 울부짖어도 보고 운명을 갈구하는 몸짓으로 굴러도 보는 순간의 절규를 버팀목 없이 지켜본다 작아지는 자존심에 퍼렇.. 홍사랑의 ·詩 2018.04.23
길 제목/ 길 글/ 홍 당 오가며 발길을 묶어 놓는 길이있다 일 년 내내 한 번도 빠짐없이 찾아오는 골목길 두부 장수 아저씨의 목소리가 새벽잠을 깨운다 두부 사려~어 청국장도 있어~~요 어 눈이 번개같이 떠지는 행복한 노랫소리로 들린다 한 나절이 되면 골목 안에서는 동심들의 전쟁놀이가.. 홍 사랑 삶의 야이기 2018.04.20
봄과 창국장 제목/ 청국장 글/ 홍 당 아랫 몫 띄운 청국장 냄새난다고 울먹이는 아들에게 모른척하던 청국장 날 새고 사흘 지나면 어느새 청국장은 구수한 어미 맛으로 탈바꿈하지 겨우 내 삭혀 둔 총각무 썰어 넣고 애호박 깍둑썰기 해 놓고 표고버섯 서너 조각 넣은 뒤 붉은 고추 파란 고추 작게 썰.. 홍사랑의 ·詩 2018.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