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동은 트는데

洪 儻 [홍 당] 2017. 5. 18. 10:46

동 트는 하얀 겨울 검은 먹구름
온 세상 삼키려 아침부터
꿈틀거리며 심술부립니다

복귀할 수 없는 힘겨운 일상
닻을 내리고싶은 하루가
총총히 발걸음합니다

군고구마수레 끄는
아버지모습도
살 얼음 골목안 구석진 자리
푸른채소 바구니 펴 놓은 채
늙은 해 저물어가는 시간까지도
자판접을 줄 모릅니다

행복한 시간이 다가 올
저녁이면
누릉지 밥 긁어먹어도
자식들자라는 모습
바라만봐도
굽어진 허리고통도
잊고사는 어미사랑 영그는 삶의 둥지
우리모두에 지나 온 자화상이네

산란 /홍당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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