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아픔은 그칠 줄 모르고[ 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4. 6. 5. 12:27

제목/ 아픔은 그칠 줄 모르고[ 자작 시]

글/ 홍 당

 

풋 여름 성큼 다가오는 한나절

작은 벌레 소리에도 

가슴 설렘으로 밤잠 잊은 채

소음 막으려 하던 귀 

리지 않게 솜덩이로 틀어 

막음 질 해 보지만

슬픔은 떠나지 않은 채 아침을 맞는다

 

햇살은 노을이 미워서  

느린 걸음걸이로

갈 곳 없이 자리 지키고 

애틋한 마음 주저 앉으리 만치 

시림의 문 열고 그칠 줄 모른 채 

간절한 기도로 두 눈 감아버린다

 

한번 뿐인 삶을 잡아두고 싶어

곱고 고운 모습 간직하려 

짙어가는 한 여름 길 달려본다

 

아픔으로 닫아 놓은  삶의 문 

영원히 닫아 버린 채 

그칠 줄 모르는 아득한 삶의 기억 

잊지 못하고 마른 자리 찾아 

흘리는 눈물을 고스란히  쌓아 놓은 가슴앓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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