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울어 버린다[ 자작 詩]

洪 儻 [홍 당] 2024. 6. 6. 07:16

제목/울어 버린다[ 자작 詩]

글/ 홍 당

 

 

겨울이 울어버린다

너무 나도 슬프게 울어버린다

내 가슴 아프게 운다

 

낙엽 쌓인 오솔길 들어서면 

옛 이야기 들려주듯 

소음이 숲 길을 달리게 만든다

 

하늘 위 나는 한 마리 새 울음소리 

아마도 내 마음 아는지

서럽게 운다 그칠 줄 모르도록 운다

나도 덩달아 슬픈 울음으로 답례를 한다

 

가엽게 울음을 토해내는 한 마리 새

나와 함께 이 겨울을 나도록 울어 대니

마음속 눈물 강 흐른다

 

아주 오래토록 막히지 않은 채 

흘러간다

저 먼 세상으로 향한 발길이 무겁게

 

통곡에 사연이 무엇인지도 모른 체

기나 긴 시간으로 그칠 줄 모른 체 울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