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비애[자작 詩]

洪 儻 [홍 당] 2023. 11. 3. 10:34

제목/ 비애[자작 詩]

글/ 홍 당

 

삶이라는 들판에 

홀로 서 있는 나에게

너는 바람막이로  

막아준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네

 

희망을 품어보는 

하루를 살아가는 동안

누군가 곁을 지켜주고 

있다는 생각으로 

외로움을 호소하려 해도

들어줄 이 없는 삶의 고민으로 

숨 쉬는 인간의 비애를 느끼네

 

이별 연습도 해보고

이에 적응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기도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실망하는 부족함으로 

작아지는 내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네

 

그림자 쫓아 가듯

발길은 하루같이 아무도 없는 곳이지만 

터벅 거리며 찾아 드는 동굴 같은 삶의 자리

 

너절하게 늘어 놓은 듯 

잠자리 하나 부족하고 먹거리 없이 

찾아 가야 하는 일상

고아로 전락하는 절실함만이 

나를 위로 받고 싶다는 

간절함으로 유혹을 하네

 

삶의 비애를 느낄 수 있다는 

희망의 길이 아닌 절망하는 막다름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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