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비애[자작 詩]
글/ 홍 당
삶이라는 들판에
홀로 서 있는 나에게
너는 바람막이로
막아준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네
희망을 품어보는
하루를 살아가는 동안
누군가 곁을 지켜주고
있다는 생각으로
외로움을 호소하려 해도
들어줄 이 없는 삶의 고민으로
숨 쉬는 인간의 비애를 느끼네
이별 연습도 해보고
이에 적응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기도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실망하는 부족함으로
작아지는 내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네
그림자 쫓아 가듯
발길은 하루같이 아무도 없는 곳이지만
터벅 거리며 찾아 드는 동굴 같은 삶의 자리
너절하게 늘어 놓은 듯
잠자리 하나 부족하고 먹거리 없이
찾아 가야 하는 일상
고아로 전락하는 절실함만이
나를 위로 받고 싶다는
간절함으로 유혹을 하네
삶의 비애를 느낄 수 있다는
희망의 길이 아닌 절망하는 막다름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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