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내 가슴 밭 비 내리네
글/ 홍 사랑
내 가슴 밭 비 내리네
어제까지
화려했던 시간
지울 수 없었을까
세찬 비 맞으며 돌아보네
그것은
매우 진실한 삶에
온 힘 다 한
나만의 길로 달려온
삶의 흐름이었네
잠들다 깨어난 모습처럼
살면서 개미처럼
부지런 떨던 내 모습
황혼 길 접어드니
모질게 불던 인생 바람
인내하고 참아낸
거친 파도 잠재우려
최선 다 했네
어제까지 일들 접어두고
다가서는 삶과의
전쟁 앞에 서 있는 용사같이
두려움 뒤로 하고 전진하리라
내 가슴 밭 소낙 비 내리기까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