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끼리끼리 논다
글/ 홍 사랑
마음만 맞아떨어진다면
끼리끼리 논다
마음이 맞아떨어지면
맞은 이들 끼리 놀아난다
인생 허무와
무상 함을
한마디로 달래려
남은 힘 다 쓰려
안간힘 불어넣는 모습 안쓰럽다
사는 게 사는 일이라고
버거워도
받아들이며 버티다
운명이 끝나면
버겁도록 싸 들고 여기까지
달려온 짐 보따리 한 줌도
짐 싸 들고 남은 시간
먼 길 떠난다
끼리끼리가
아니더라도
나 홀로 왔으니
가는 길도 홀로 아닌가
터벅거리다 힘들면
주저앉기도 하고
더러는 달리기도 하면
어느새
인간의 종착역인
그곳이라고 하니
나는
오늘도 지침 없이 그 길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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