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끼리끼리 논다

洪 儻 [홍 당] 2022. 1. 9. 09:55

제목/ 끼리끼리 논다 

글/ 홍 사랑

 

마음만 맞아떨어진다면
끼리끼리 논다
마음이 맞아떨어지면
맞은 이들 끼리 놀아난다


인생 허무와
무상 함을
한마디로  달래려
남은 힘 다 쓰려
안간힘 불어넣는 모습 안쓰럽다


사는 게  사는  일이라고
버거워도
받아들이며  버티다
운명이 끝나면 

버겁도록 싸 들고 여기까지 

달려온 짐 보따리 한 줌도


짐 싸 들고 남은  시간
먼 길 떠난다
끼리끼리가
아니더라도
나 홀로 왔으니
가는 길도 홀로 아닌가

 

터벅거리다 힘들면

주저앉기도 하고 

더러는 달리기도 하면

어느새 

인간의 종착역인 

그곳이라고 하니

 나는

 오늘도 지침 없이 그 길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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