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회전하는 삶

洪 儻 [홍 당] 2021. 12. 29. 11:54

제목/회전하는 삶

글/ 홍 사랑[ 메라니]

 

얽매이던 줄기 들 

뿔뿔이 흐트러지고

얽힌 채 어울려 기대 살아온  

동아줄 같은 삶의 줄기

마저 떨어져 나가고

 

끓어지지 않고 이어진

일상들

지지리 하게도 이어진 

시간들

이젠 서서히 

무너 저가는 기둥처럼

내 안으로부터 탈출하네

 

세월 따라 나이 든 

인간의 모습

오늘은 어디로 방향 잃은 채

내일 향한 바라는 안식의 시간

작은 소용돌이로 물결친다

 

바르게 아주 올바르게

심어 놓은 곡식 낱 알들처럼

거짓 없는 진실한  자리매김

이것은 오직!

살아 숨 쉬는 동안 

짙은 안갯속에서 피어난 

구름 떼 같은 나의 모습 같다

 

회전이 안 되는 바퀴

달려야 하는 역마 차

그것만이 갈래 길에서 선택하고 싶은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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