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이룰 수 없는 희망

洪 儻 [홍 당] 2021. 10. 28. 10:03

제목/ 이룰 수 없는 희망

글/ 홍 사랑 [ 메라니 ]

 

여기 서도 작은 소음 들

저기 서도 다시 한번 소음이

나를 위협한다

무엇이 저리도 강하게 다가올까?

 

젊음이 내 앞을 가려주고 

힘찬 삶을 나 홀로 책임지듯 

살아왔는데

지금에서  홀로라는 노친네  

힘 빠져가는 짐승 같네

 

이빨도 모두가 빠져 

씹을 수 없는 보기만 하는 건강식

입어보니 남의 옷 빌려 입은 듯

어울림 없이 비추는 거울 속 

내가 야속하다

 

행복을 추구하고 싶어 

열심히 살아온  나만의 상표

누구에게  보상받고 싶지 않은 채 

지내온 그날 들

 

강 건너 등불처럼

바다 건너 멀리 있어 

다가가고 싶은 간절함 들

지금 와서 

누구에게 책임지라는 타령을 

늘어놓고 싶다

 

갓난아이 재롱처럼 부려 볼까?

치매 걸린 노친네로 행동해 볼까?

머릿속 약 빠진 내 진실 묻어두고 싶으리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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