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어리석다는 내 마음
글/ 홍 사랑 [ 메라니]
가냘프게 남겨진
가을 끝 자락 밑으로
작은 삶을 영위하듯
날개 접은 채
고개 숙여지는 일상
낙엽 한 잎 두 잎
낙화되어가는 오후
길 따라
산 너머 강 건너면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소리
참아낸 삶에 용기 찾고 싶은
감정이 나를 울린다
가끔 창 너머로
세상 바라볼 때
추억 쌓인 들판엔
어제까지의
애써 쌓은 삶의 무게
버려진 무용지물로
나를 외면하네
구름 따라
시간 흐름 스치는 하루
먼 곳 주시하며
앞날을 보다 아끼고 싶은
간절한 소망으로 지켜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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