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누구니 너희들
글/ 홍 사랑 [ 메라니]
너희들 누구니?
너희는 누구길래
나를 그렇게도
아무 일 없다는 듯
이용하고
괴롭히는 일에 희희낙락하며
나를 외톨이로 만드니?
살아있다는 일에
상상만 해도
나는 울음으로 그칠 줄 모른 체
너희에게 베풀고 다가가려
안간힘으로 간절하게
앞만 보는 바람으로
살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
그렇게도 만만 했니?
하지만 나도 이제는
참고 인내하는 마음 문 닫고
혼자면 어떠니?
가고 싶은 곳 가고
먹고 싶으면 먹고
즐길 수 있는 힘은 너희보다
장학생으로 살아간다고 말하고 싶다
잘 못 했다고 해도
다시 해후하자고 해도
이제는 떠난 막 차라고
다시는 너희들과의 대화는 없는 삶이라고
지금도 앞으로도 수많은 시간
나름대로 詩 쓰고 여행 떠나고
차 몰고 드라이브로 달리고
도시로 나가 나와 어울림들 구입하고
살아가노라면
어느새 사람이 마지막 가는
그곳으로 도착하겠지?
그때 다시 만나자고?
아직은 인정할 수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나를 기억해 둘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