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사는 게 사는 것이라고
글/ 홍 사랑[ 메라니]
나의 영원할 수 없는
시간들
오늘이라는 시간
정이로 내릴 수 없이
한가롭지 않은 채
버무려보다 그친
요리처럼 막힌 듯
채우지 못한 채 하루를 넘긴다
바쁘다고 찾지 않고
깜빡 잊었다고 지나치고
하다 보니 지나쳤다고
그리고 잊힌 듯
잊으려 함에 할 말 없다고
변명으로 한사코 이유 대는 삶을
지금은
해도 해도 못다 한 아쉬움만이
서럽게 눈물로 짜 내는
기름기 없는 서러움으로 남긴다
그렇게 살아도
이렇게 살만 해도
나에게 다가오는 운명의 길
사는 만큼 희망은
처절하지 못하게 막고 싶다
살아 있으니 사는 것이라고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