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사는 게 사는 것이라고

洪 儻 [홍 당] 2021. 10. 17. 14:45

제목/ 사는 게 사는 것이라고

글/ 홍 사랑[ 메라니]

 

나의 영원할 수 없는 

시간들

오늘이라는 시간 

정이로 내릴 수 없이  

한가롭지 않은 채 

버무려보다 그친

요리처럼 막힌 듯 

채우지 못한 채 하루를 넘긴다

 

바쁘다고  찾지 않고

깜빡 잊었다고 지나치고

하다 보니 지나쳤다고

그리고 잊힌 듯 

잊으려 함에 할 말 없다고

변명으로 한사코 이유 대는 삶을

 

지금은

해도 해도 못다 한 아쉬움만이

서럽게 눈물로 짜 내는 

기름기 없는 서러움으로 남긴다

 

그렇게 살아도

이렇게 살만 해도

나에게 다가오는 운명의 길

사는 만큼 희망은 

처절하지 못하게 막고 싶다

살아 있으니 사는 것이라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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