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메라니
그 찻집
누가 찾아갈까
한 잔 차 맛으로
사랑이란 털 수 없는 담금질
이어 온 곳
세월 잡아 둔 곳
인연 맺어진 곳
사랑할 때
이별할 때
기억들이 더듬어지는 곳
별 것 아닌 일인데도
사랑이란 느낌
내 발 길 그 찻집으로 다가가네
지금은
숨 쉬는 자연들이 홀로 서 있어
내 맘 아프게 하는 곳
쥔장은 없고 쓸쓸한 낙엽 쌓인 곳
아는 이도
아는 체하는 이도 없는 곳
세월은 그렇게 차 집을 잠들게 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