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사랑 바람

洪 儻 [홍 당] 2019. 9. 30. 08:46

사랑 바람
글/메라니


가슴을 흔드는 사랑 바람이
계절 타고 분다

오래도록
그립고 애타던 그 사람
오늘따라 텅 빈 마음속으로
그리움만 채워놓는다

낙엽 쌓인 오솔길
만나 대화 나누고
둘이서 걷고 헤어지던 길
지금은 홀로 걷는
쓸쓸한 정적만이 나를 울리네

바람이 내 가슴
흔들어놓는
계절은 떠나도
남아있는 것은
외로움이라는 낼
날개 접힌 가련한 사랑새
한 마리라네

2910 9 29
화성휴게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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