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바람이 분다

洪 儻 [홍 당] 2018. 6. 11. 07:25

제목/ 바람이 분다

글/ 홍 당


인생 바람이 분다
하늘 바람이 아닌
원숭이 흉내를 낸


산다는 의미는
쉬고
사지의 놀림이 살아있기에


놀이동산 소풍 나온
동심같이  작은 흔들림으로
...



아마도

나이 든 늙은이의
놓을 수 없는 지팡이처럼
동정이 간다


오늘 하루
어떤 일로
어떻게 보람 잃지 않은
현명한 사람의 모습으로 살까


과제를 받아놓은 학생처럼
오묘한 희망이 나를 조롱한다


용기 있는 자만이
건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다


바람따라
구름처럼
나는 인생 같음으로   달려본다


2018 6 1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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