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안개와 길

洪 儻 [홍 당] 2018. 6. 8. 07:18




제목 안개 낀 길

글/ 홍 당


안개 낀 길을 걷
나는 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들게  살고 있나
안개 낀 저 길을 가는
나는 보이지 않는  앞으로의 날들을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살겠다 고 다짐한다


비가 온다

겨울비가 내린다
쏟아지는 밖을 바라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작아지는 생각에
슬픈 모습으로 살아온
힘없는 인간의 비애가 느껴진다는 것을


서늘한 바람이

한 겨울도 마다하지 않고 분다 
무엇이 옳고 그름의 기준이 되는지를

아직은 모른 체 살고 있다


어떤 게 좋을까
어떤 일이 있던 과거
과거일 뿐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게 나를 슬프게 만든다


살고 있다는 현실적인
시간을 거스르는 걸
걸어온 삶을 실수로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먼저 자신의 내면을 깊이 살피는
생각이 많은 회유를 갖게 한다


슬프다
내가 작아지는 것
나 자신을 위한 나를 인정하는데
얼마의 시간을 투자해야
 잘 살았다는 생을
모범적 인간의 모습으로 정답을 내릴 것인가를

아직은 모른 체 살고 있다


2018  1  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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