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바람도 구름따라
글/ 홍 당
꽃잎도 바람이 보낸
유혹에 떠나고
바람은 구름따라 이별했는데
홀로라는 달랠 수 없는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와
가슴앓이로
짧은 봄 밤을 지새웁니다
목련은
하얀 옷 갈아입고
봄 비 맞으며 고개 숙인 채
낙화된 잎새 땅위로 구름에
내 맘 덩달아 흐느낍니다
산 너머 세상
누군가 기다리는 여심
온종일 헤아릴 수 없는
그리움에 젖어 창밖을 바라보다
어느새
눈물이 글썽 호수를 이룹니다
이 봄
긴 이별로 세월과 손길로
배웅하는 내 맘
사랑이 찾아오지 않을까?
꿈꾸고 싶어 집니다
2017.5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