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설악의 달
글/ 홍 당
설악에 걸린 달아
산 등성 넘어가면 내 님 있으려나
한계령까지 넘어서도
보이지 않는 내 님은 어딜 갔느냐
행여라도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너에게 소식이라도 오면은
나에게로 건네 주려므나
기다림이란 작은 행복을
풍요롭게 만들어 놓는 다리 하나
만들고 행복해하는 나를
기억해 주시라 하여라
달아 달아
행여 내 님 오실까
작은 둥지 틀어 놀까 하노라
너의 밝은 빛으로 내 님 오시는 길
훤히 비춰주려무나
2017.10.1 오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