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이별도***
흐트러지게 핀 그리움 송이
이별이란 바람이 싫어 고개 떨군 채
기다림에 지쳐버렸네
송이송이 그리움으로 물든 꽃잎 하나
그대 그리워하다 흘린 서름이네
올 것 같으면서도 오지 않는 기다림으로
끝내는..
아픔으로 잊힌 이름인 것을
하얗게 물들인 해후의 꽃송이
떠나면 다시 오기를 기다립니다
고개 떨군 채 던진 말
사랑도 이별도 모두가 가슴으로 앓는 소리입니다
홍 당 글.
**서름**
시린 발 같은 소름
티 눈 같은 아픔이 숨어 우는 계절
작은 볼 스치는 바람 소리 깊어지면
눈빛 하나로 따스했던 그대 기억하리
이별이 낯설어지는 시간
스스로 기다림으로
박제되는 소외감
뽀얀 입술 기억하지 못하는
그대 소식
내 마음처럼 춥거든 그리움의 털 옷 입으시라
홍 당 글.
계절은 손짓하지 않아도
스스로 제 옷 벗어던지고
때가 되면 떠남을 알지만
그리움은 계절이 떠나도
차마 보듬지 못하고
쏟아지는 소낙비처럼 찾아오는 것
영혼 속에서 그려보는 사랑 빛
허망한 꿈 되어
은사(銀沙)에 눈물로 지워지고
떠도는 비파소리
당신 위한 기도로
바다 되고 하늘 되어
푸른 소망 하나 담고 싶습니다.
홍 당 글.
***사랑의 스케치***
아름다운 사랑 빛
황혼의 속삭임 무르익으면
외로운 영혼 불 밝히고
보랏 빛 연기
피어오르는 창 앞에 앉아
사랑노래 부릅니다
외면의 바람으로 밀려온
당신 향기 맡으려
내 안의 그대 전신을 태우며
사랑의 스케치를 하고 싶습니다.
홍 당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