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숨소리
글/ 홍 당
산에는
산에 사는 생명이
움크린 채 살아간다
들엔
들의 거칠고 가파른
숨소리들로 살며
강 언덕 오르면
물안갯속에 피어나는
이름 모를 생명들이 살지
그리고
우리들의 가슴엔
고운 사랑의 소리
은은히 그대에게 속삭임으로
이룰 수 없는 인연의 길
꿈이라도 좋으니
오늘 밤 꿈 꾸는 나에게
위안을 주겠지 기도합니다
발길이 닿을 때가지를
손길 모아 기도하는 모습으로 사랑을
세상 끝 닿을 때까지
달리고 오르고 멈추지 않을 그날까지를
나는
사랑하는 마음 변함없이
오늘도 가슴으로 만든다
2018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