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길벗
글/ 홍 당
봄!
봄이다
지천으로 피는 꽃
세상 물들인다
산수유 그늘 밑 꽃잎은
낙화되어 세월 속으로 잠든다
백발성성
고희의 노친네
화폭 속으로 들어가셨네
그 옆 자리 웅크리고
앉은 아마 시인 모습에
섰다가 앉았다 불안하셨을까?
" 젊은 양반 어디서 오셨쑤?.''''''
네! "어르신.'''
수원에서요.""
그렇구나?
어르신 한 컷 살짝 해 드리면 안 될까요?
아니지 무슨 소리를
'"내 영광 이외다.""""
이야기 주거니 받거니 하다
그만 친구 하자 하신다
예술의 극치와
아마의 시인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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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시름 잊고 봄날의 흐름으로 빠져 들어갔다
찰깍하는 나의 셧터 소리와
"고맙소 친구 해 주어서.."
봄이 저만치 가다 다시 멎고 싶어
두렁 사잇길로 앚은뱅이되어 망설인다
봄이다
봄이다
외침은 노친과 내가
토해내는 한 서림으로 구름 속으로 흘러든다
2018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