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발길 글/ 메라니 구름이 놀고 가는 산자락 마을 산새 노랫소리 들리네 바람이 오솔길 떠나 들길로 달음질하는 곳엔 뜸부기 날개 짓하네 강 흐르는 물아래 사는 송사리 떼 세월 물 따라 흘러가는 곳 어드메일까? 사공도 노 젓는 모습 접어두는 시절 한 잔의 막걸리 맛으로 멍울진 가슴 쓸어.. 홍사랑의 ·詩 2019.05.25
달리자 달리자 글/ 메라니 저 먼 곳에서 온다 세월이 내게로 다가온다 삶이 촉박한 시간을 만든다 후회하지 않으려고 작은 것부터 따르고 큰 것들은 재 정비하여 발길 닿는 대로 손 짓하면 닥 가는 대로 가자 인생길 먼 길이다 하지 말고 걷고 또 걸으면 닿는 게 사람이가야 하는 길 멀지 않다 생.. 홍사랑의 ·詩 2019.05.23
문턱 넘어서 문턱 넘어온다 글/ 메라니 봄이 문턱 넘어온다 생명들은 숨 쉬고 싹이 돋는다 나뭇가지는 이파리 파르르 떨게 만들고 바람도 두 팔 벌린다 양지엔 노란 병아리 떼 어미 따라 소풍 떠나고 개미 떼 줄지어 먹이사슬 찾는다 아리랑 쓰리랑 아리리오 눈물고개 넘어간다 나그네 봇짐 지고 세월.. 홍사랑의 ·詩 2019.05.22
바람과 이별 바람과 이별 글/ 메라니 바람이 분다 초록 잎 날리는 바람이 분다 나뭇가지 사이로 불어와 짙은 회색빛으로 나는 듯 안쓰러운 잎은 파르르 떤다 초여름 바람은 좁은 창가에 앉으려 하는 잠자리한 마리의 소원을 가로 채우려 강하게 밀쳐낸다 가슴엔 사무친 그리움이 구름 흐름으로 그림 .. 홍사랑의 ·詩 2019.05.21
여정 여정 글/메라니 긴 여정을 떠나는 날 다가오는 날들에 기쁨인지 외로움인지는 모르는 그날들 발길 옮겨놓는다 떠남은 기대를 품는다 희망이던 절망이던 개의치 않는다 운명은 정해진 길인 것 함께 동행해 줄 사람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으로 길을 간다 맑은 날엔 가벼운 짐이 되.. 홍사랑의 ·詩 2019.05.21
구름 모녀 구름 모녀 글/ 메라니 햇살 피어오르는 시간 봄은 떠나고 세월 막바지로 치닫는 길목 초 여름이 달갑게 다가온다 푸름이는 산촌으로 놀러 나가고 두렁 사잇길 뜸부기 가족 발걸음 바삐 움직인다 엄나무 순 따고 두릅도 따서 엄마랑 고추장 찍어 먹는 점심 맛에 모녀의 입가엔 그만 함박웃.. 홍사랑의 ·詩 2019.05.20
바람이 건드리면 제목/ 바람이 건드리면 글/ 메라니 바람이 오가다 건드리면 살포시 고개 숙이는 꽃잎처럼 그대의 찬 손 금방이라도 발 끝에 차이는 돌멩이에 저리도록 아픔으로 울고 말았습니다 반짝거리던 여름 소리 귀에 멀어저가는 늦더위 기승부리듯 그대의 손 길 닿으려다 멀리 떠나 간 그리움으로.. 홍사랑의 ·詩 2019.05.20
통곡 통곡 글/메라니 통곡하는 이 슬퍼하는 이 그리고 눈물 흘리는 이 새 날 같음이 아닌 날에 그들은 슬퍼한다 발길 닿는 대로 눈 길 가는 대로 인파에 휩쓸리는 대로 어울린다 기억 저편으로 가는 사람 묻힘 속에서 버둥대는 사람 한마디 못한 채 울고 있는 그들 위한 시간 통곡하는 새 날에 .. 홍사랑의 ·詩 2019.05.18
어디로 어디로 글/메라니 마음의 안정을 잠들게 하고 싶은 목마름을 채우고 싶은 숲을 찾아간다 지루한 흐름을 사슴처럼 길게 느린 채 한 나절을 마음의 고요를 만들어낸다 청산에 묻히기를 소원하는 길로 동행자 부르는 순간 더없이 달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헤매고 있을 땐 사랑도 미움도 .. 홍사랑의 ·詩 2019.05.17
접대[삶의이야기] 접대 글/ 메라니 뉴스가 흐르는 시간은 매우 흥미롭다 생각지 않은 소식들로 늘.. 기막힌 기분이 들기도 하니 말이다 오늘 아침부터 희귀한 뉴스로 나를 감동받게 만든다 16개월에 200여 번의 성접대를 받다 라는 뉴스가 아나운서 입으로으터 흘러나온다 계산을 해 보니 주마다 2~3번씩 성 .. 홍 사랑 삶의 야이기 2019.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