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존재한다 나는 존재한다 글/ 메라니 꼬부랑 허리 굽은 모습 시집 온 그날부터 낭군님 떠 받들고 시부모님 모시고 자식 뒷바라지에 얻은 보따리 하나 삶이 나에게 준 소중한 선물이다 주름진 얼굴엔 영양분을 발라도 깊이 파인 골진 곳은 밀가루 뿌린 듯 허연 가루가 그대로 남는다 검은 머리 파뿌.. 홍사랑의 ·詩 2019.05.11
살았다 ,아침인사 어버이란 이름[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꽃가마 타고 시집온 지가 고희를 남기니 어버이라는 이름 하나 더 붙어 다닌다 조석으로 안부의 메시지도 오고 하루 이틀넘지지 않는 전화의 궁금증도 풀어주는 애들에게 할 말 없이 부족함 없는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잠시라도 단 한 번이라도 .. 홍 사랑 삶의 야이기 2019.05.08
어버이날[삶의 이야기] 어버이날 글/ 메라니 오월의 날 어버이날 어린이날 스승의 날들로 자식들의 힘이 부치는 날이기도 하다 어떤 이는 자식들에게 뭐 해달라 뭐 사 와라 한단다 돈이 어디서 이런 날 쓰라고 하지 않을 건데 무엇을 해 달라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 관광 보내달라고 하는 이와 용돈을 두 배로 달.. 홍 사랑 삶의 야이기 2019.05.06
초여름 비 초여름 비 글/ 메라니 초여름 비가 내린다 마음엔 슬프고 낡은 비가 쏟아지려 하지만 눈물로 닦으려 함에 여름 비는 문을 닫아버린다 오랫동안 시려온 마음속 손등으로 마치 더럽혀진 일상을 씻고 싶은 충동을 못내 쓰다듬고 만다 하늘은 모든 것들을 찌든 듯 구름으로 가득 채운 세상 마.. 홍사랑의 ·詩 2019.05.06
흐름 과정 글 /메라니 무언의 시간은 나로 하여금 많은 숙제를 남겨준다 과정이라고 하니 당차게 사는 방법 또한 나를 이끌어 가는 삶이 지루하기도 전에 흥미를 느끼게 만든다 하루를 맛나게 살아가다 여니 땐 지루함으로 진을 내리게 만들어가는 시간은 누구를 위한 삶이었나를 실감케 만들.. 홍 사랑 삶의 야이기 2019.05.05
벌레 벌레 글 /메라니 초여름이 무르익어가는 날 푸릇한 이파리 하나 나뭇가지에 대롱거린다 그 위로 기어가는 벌레 한 마리 사르르 기어가듯 오름에 햇살 기대고 싶은 마음 바람도 심술부린다 지난해 만나던 나뭇가지 위 벌레 한 마리 해 거름에 잠시 이별하던 순간 떠나서 벌레 이름으로 나.. 홍 사랑 삶의 야이기 2019.05.04
죽순 요리 죽순 요리 글/ 메라니 오늘은 오월이 첫날을 맞이하게 된 시간이 흐른다 간 밤 꿈이 너무나 좋았다 감기가 올까? 피자를 듬뿍 먹는 꿈이었다 아침부터 어디로 날을까? 고민 중 쌍둥이 동생 부부가 폰이 요란스럽게 울렸다 죽순을 많이 얻었는데 누나가 잘 먹는다는 이야기 듣고 갖고 온단.. 홍 사랑 삶의 야이기 2019.05.03
참회 참회 글/ 메라니 참회할 수 있는 기회를 거부하다 보니 나만의 가슴에 거부할 수 있는 강한 갈등이 봉합되지 않는 갈림길에서 고아로 전략하고 말았다 생산이 조여 오고 그로 인한 받힘으로 거듭나는 일상들 힘이 들고 노력하고 사는 동안 다시금 부수고 재 창출하는 집요한 정신으로 살.. 홍사랑의 ·詩 2019.05.02
생각 생각만 해도 글/ 메라니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고 한마디 듣기만 해도 눈물은 폭포수같이 쏟아지는 이유를 모르겠다 지난 일들 뒤 돌아봐도 눈물은 강이 되고 말하고 싶은 뜻을 밝히려 해도 눈에서 흐르는 슬픈 눈물은 잠들지 못한 채 잠잠히 사는 나를 괴롭힌다 슬프면 우는 일이 정상이.. 홍사랑의 ·詩 2019.05.01
초등들의 모습 초등들의 모습 글/ 메라니 봄날은 오늘 하루도 변함없이 흐른데 맑은 물 흐르 듯 서호의 동심들 만남에 구름가 듯 바람 불 듯 어울림으로 시간은 간다 초록빛 세상 우리는 함께라는 우정의 탑을 쌓는 동문들과의 하루를 만끽했다 코 흘리게들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진 그날 깊은 사랑 메시.. 홍 사랑 삶의 야이기 2019.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