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생각

洪 儻 [홍 당] 2019. 5. 1. 08:02

 생각만 해도

글/ 메라니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고
한마디 듣기만 해도
눈물은  폭포수같이
쏟아지는 이유를 모르겠다

지난 일들 뒤 돌아봐도

눈물은 강이 되고
말하고 싶은 뜻을
밝히려 해도

눈에서 흐르는 슬픈 눈물은
잠들지 못한 채
잠잠히 사는 나를 괴롭힌다

슬프면 우는 일이 정상이라지만
슬플 때 울다 그치는 깃점은

어떻게 어디에 두고 맞출까
 
순위도  없는 것
마음 내키면 쏟아버리는
쓰레기 같은 것
없애고 싶은데
군더더기 같이  삶의
담벼락에  껌딱지처럼
눌어붙어 떠나지를 않는다

울다
그치고
또다시 눈물과의  만남으로
이어지는 갈래길로 들어서고
마침내 종지부를  찍고
닻을 내리는 일이
내가 만나는 삶의 길이요

한 번 밖에  찾아오지 않는 벗이다

 

2019  4 24  오후에

사람 만남이 싫어지는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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