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레가 아닌 거레 거레가 아닌 거레 글/ 메라니 오늘 오후 약속을 하고 기다리는데 동생이 급한일로 현금 일억이 필요하다고 한다 땅을 구입해 놓았던 것을 집 짓는데 계약을 한다니 빨리 오라고 다섯 시에 약속인데 은행시간 때문에 누나가 3시까지 은행일을 봐 달라고 한다 힘 있게 달려갔다 사랑하는 동.. 홍 사랑 삶의 야이기 2019.04.25
인생과 글 인생 글/ 메라니 사람이 사는 동안 살아 숨 쉬는 일이 진정한 삶이요 길이다 꿈이 없는 일상은 기쁨이 없는하루를 지겹도록 희생하는 고역의 길과도 같다 살면서 느끼고 부딪히는 달달 볶아대는 것들은 인간에 참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것을 시로 쓰는 것은 남겨놓는 삶을 되돌아 .. 홍사랑의 ·詩 2019.04.24
평정 평정[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초록빛 여름이 하늘 바람 따라 포도송이같이 영글어가는 아침입니다 삶이 이 길로 가는 시간 운명에 따라야 하는 형식 같기도 합니다 더러운 것들은 초여름 비에 쓸려갔으면 바라보는 눈에는 빗방울처럼 눈물이 맺힙니다 창문 너머로 바라보는 세상은 나의.. 홍 사랑 삶의 야이기 2019.04.23
벌써 나 늙으면 글/메라니 나는 요즘 늙은 나이라는 이름하고 씨름하며 지루한 하루하루를 지낸다 청춘이 휩쓸고 지난 끝자락에 서성이며 신이 내려 준 과제를 풀어가며 살아간다 바람 불면 쓸어지는 고목 같기도 하고 징검다리 위 두발로 서기만 해도 중심을 못 잡는 허당 한 노친네 모습으.. 홍 사랑 삶의 야이기 2019.04.22
층간 소음 층간 소음 글/ 메라니 아파트나 원룸에 사는 사람들의 한 가지 걱정입니다 위층은 아무런 생각 없이 일이 일어나지만 아래층에 사는 사람은 그렇지 못합니다 더구나 아이들 있는 집은 쿵쿵 소리 내는 데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층 아랫집에 적지 않은 소음으로 언쟁을 벌이기도 .. 홍 사랑 삶의 야이기 2019.04.22
꽃 처럼 꽃 처럼 글/ 메라니 봄바람은 아직도 찬데 그대 소식 감감한 채 사랑도 잊혀버린 채 계절 따라 소리없이집니다 민들레 안갯속으로 홀씨 날리는데 그대 본 듯 아니 본 듯 늘 ~~ 그리워합니다 잊을 수없어요 기다릴 수없어요 첫사랑도 피는 꽃처럼 지듯 그대 사랑 지는데 그대 마음 내게서 .. 홍사랑의 ·詩 2019.04.20
역사는 그를 버렸나 역사는 왜? 그를 버렸는가 글/ 메라니 세월은 왜? 그를 버렸는가 748일이라는 기나 긴 여정을 캄캄하고 답답한 세상 속에서 낱말은 바람에게 밤 말은 암흙 속 무언의 소음들로 보낸 날들을 흘려보낸다 돈 나고 사람 낳다는 일이 아니라 사람 낳고 권력 낳다는 말을 만들고 싶을게다 뼈가 녹.. 홍 사랑 삶의 야이기 2019.04.19
법관과 메라니 법관과 메라니 글/ 메라니 그러니까 결혼하고 한의원을 아침 일어나 출근하고 약 짓고 약 달임을 아저씨에게 부탁한 후 약 배 달나 가 침놓고 약 구입하고 정말 발이 열개라도 부족한 시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새벽 여명이 밝기 전 꼭두새벽에 친정아버지께서 문을 두드리셨다 .. 홍 사랑 삶의 야이기 2019.04.18
봄은 흐른다 봄날은 흐르는데 글/ 메라니 기름진 대지 위 봄 날은 흐르고 마음으로부터 그리움 싣고 떠나는 구름 위 세상 마른가 지위 앉은 텃새 한 마리 나의 마음 훔쳐보았을까? 날개 치며 조롱합니다 봄 날은 흐르는데 저리도 빠르게 흐르는데 나의 마음 설렘은 이 토록 잠들지 못할까? 봄 날은 흐.. 홍사랑의 ·詩 2019.04.17
간밤의 일 간 밤의 일 글/ 메라니[삶의 이야기] 간밤에 한 숨도 못 자고 아침 맞는 메라니 얼굴이 일그러지고 사방 한 곳이라도 성질이 나지 않은 곳 없는 작은 고통도 큰 통증도 모든 일상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느꼈다 먹고 싶은 요리를 만들지만 소용없고 맛이 날 거라고 만들어놓으니 무용지물 되.. 홍 사랑 삶의 야이기 2019.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