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비워두었던 시간[ 삶의 글 ] 글/ 홍 당 나는 요즘 정리라는 일로 무척 바쁘게 하루를 흘려보낸다 누구도 나처럼 이런저런 생각을 하겠지? 하면서 세상 태어나 이제껏 살면서 구입하고 사용하고 남긴 것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기억에 울고 추억에 잠들기도 한 살림살이들 하나하나 곱게 다루던 것들도 아끼고 누구에게 물려 줄 거라는 생필품들 그리고 아껴둔 도자기와 요즘 구입하기 힘든 것들을 하나하나 정리 품으로 모아둔다 며칠 전 꿈을 꾸고 나서다 내가 가야 할 곳 언젠 가는 종착역이라고 다 달을 그곳에 가면 이 소중한 살림살이들은 모두가 변질된 음식처럼 쓰레기통으로 묻힐 것 같아 울었다 그래서 우선 신발 정리부터 가을 겨울 운동화와 구두가 오 십 여 켤레 되었다 겨울 신발하고 여름 신발 서 너 켤레 남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