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9 6

서열[삶의 이야기]

제목/ 서열[삶의 이야기] 글/ 홍 당 홍 당 집 주차장에는 황금이 와 재순이 그리고 깜장이 예비엄마 셋이서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서너 번씩 들린다 재순이는 새끼 세 마리를 낳아 입 맛 조차 잃은 상태로 영양식으로 하루 한 번 먹인다 요즘 메라니는 재순이 산모일로 산바라지에 몰두한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사료를 주고 간식을 주고 그리고 하루 한번 선택에 여지없이 햄과 고등어 통조림과 꽁치통조림과 닭고기로 영양 보충을 해준다 나도 못 먹는 간식들로 행복을 느끼는 듯 냥이 예비 엄마들은 마냥 좋아한다 아침에 운동 나가기 전 사료와 물을 가득 채워주면 황금이 가 가장 먼저 사료에 입을 댄다 깜장이와 재순이는 고개를 들었다 놓았다 이리저리 돌리며 황금이 눈치만 보고 입 맛 다시는 일로 측은함을 보인다 그리 고난 ..

효의 조건 [ 삶의 대화]

제목/ 효의 조건 [ 삶의 대화] 글/ 홍 당 행동이 답답하다고 민첩 하지 못 하다 자식들은 불편한 관계를 개선하고자 잔소리로 나를 위협한다 나도 젊었을 땐 달리는 야생마라는 말 듣고 살았는데 "너희도 나이 들어봐라? 아침저녁으로 안부 전화를 하는 자식들은 바로바로 받으시라 재촉한다 너희들도 나만큼 살아봐라 손 움직임은 거북이 발 따라 가는 황소 걸음 어느 것 하나 마음대로 움직여주는가 무엇 먹을 때 마다 딸아이는 어린애처럼 턱 받이 하시라고 한다 서러움으로 눈물이 솟아 오른다 아들은 신경 쓰지 마라 하며 이것저것 집어 입으로 먹여주며 효를 하려는 진심으로 나를 위안 삼으려 한다 아들 하나 잘 두었지? 하며 대견스러움으로 미소가 절로 흐른다 이번 추석에는 어떠한 대화로 마음을 행과 불행의 씨앗을 심어줄까..

입맛 [삶의 이야기]

제목/입맛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수영장 들어가서 물질로 100m를 30바퀴 돌고 나니 배가 고파온다 하루를 수영으로 건강 다지기로 어~언 육 십 여 년을 닦아온 홍 당 오늘도 즐겁게 시간 때우고 마트로 갔다 남동생이 온다 하여 즐기는 요리 소고기 스테이크를 2 BOX 와 마늘 강정 1 BOX 구입을 했다 소스를 맛보던 동생 왈 "사람 죽이네 소금밭 온 거야? 육식을 못 먹는 저는 소스를 맛보고는 놀랐다 유명 기업에서 맛이고 보니 더욱 더 기분이 상했다 전화로 항의를 하려 두 둘 겼다 직원 멘트가 흘러나왔다 모바일 누른 후 문자를 누르라 한다 ? 한번 두 번 행여나 하고 눌러 댔다 그만큼 누르면 이거야 고객의 상식 부족한가 보다 하고 그쪽에서 이해 가도록 전화를 눌러 줄 것이다 화가 치밀어 본사 전..

인생 꽃[자작 詩]

제목/ 인생 꽃[자작 詩] 글/ 홍 당 꽃 피네 꽃이 피네 인생 꽃 피네 낮 밤 가리지 않고 꽃이 피네 계절 마다 않고 꽃 피네 어느 날엔 꽃 피는 모습 바라 보며 울기도 하고 여니 땐 꽃 바라볼 때만이 행복이 쌓여가네 어둠 거친 새 날처럼 꽃은 피네 시들어 가지 않는 꽃 바람 불어도 꺾이지 않는 꽃 햇살이 뜨겁도록 달구어지는데도 꿋꿋하게 하늘 보며 피는 꽃 나에 인생 꽃이 어라.

홍사랑의 ·詩 2023.09.19

바위 덩이 같은 삶 [ 자작 詩]

제목/ 바위 덩이 같은 삶 [ 자작 詩] 글/ 홍 당 절규로 하루를 버티는 시간 짠 바닷물 같은 느낌으로 맛을 본다 입맛 없는 군살 돋아나는 아픔으로 다가온다 운명 선 넘어오는 서러움과 기쁨으로 뭉쳐진 삶의 도가니로부터 처절하고 슬픔으로 가득 채워 놓은 하루하루가 저물어간다 나에게도 희망의 길 닦아 놓을 수 있을까? 남은 시간은 보다 절절히 쌓여 만 가는 서럽도록 울음으로 담아진 운명의 보물이 아닌 처절한 절규로 쌓이고 만다 거대한 바위덩이 같은 삶이...

홍사랑의 ·詩 2023.09.19

보고 싶은 모습[삶의 이야기]

제목/ 보고 싶은 모습[삶의 이야기] 글/ 홍당 그립기만 해도 눈물이 납니다 보고 싶어 안달 나면 슬픔이 쌓여갑니다 엄마라는 이름 살면서 이렇게 그립고 보고 싶다는 생각 못한 채 살아왔어요 지금은 곁을 지키려 해도 엄마는 그곳에 나를 버리고 잠드셨지요? 하지만 딸자식은 엄마를 잊어 본 적 없어요 행여나 주방에서 딸 준다고 맛있는 요리 만들고 계시겠지? 아니야! 철 대문 앞에 나와 먼 산 바라보며 이제나 올까? 기다리면 올까? 손에는 엄마 좋아하시는 단 팥 빵 들고 오겠지? 엄마의 눈길에 글썽이는 눈물 한 방울 딸에 눈을 적십니다 계절 바뀌면 손수 지어주시는 털 장갑 목도리 양말 모두가 엄마의 손길 닿은 유물로 지금도 장 속에서 기념품으로 보물같이 소중하게 간직하고 살아요 엄마 사랑같이 나도 딸아이에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