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성당 종소리 [자작 글]
글/ 홍 당 병원 입원하고 사흘 뒤 주말이었다 새볔부터 성당 종 소리 듣기로 하고 창문을 열고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여섯 시가 지나도 일곱 시가 되어도 종소리는 들을 수 없었다 아니 들리지 않았다 입원한 후 방 배정을 받고는 들어가 보니 창문 너머로 성당이 보였다 뒤에는 파릇한 나무들이 산 봉우리 되어 하나 둘 셋 여섯 봉 오리처럼 줄지어 서 있다 영화 한 장면처럼 아름답고 신비스러웠다 기다리던 종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왜 일까? 종소리는 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를 기다렸는데 감감무소식이었다 세상이 바뀌니 성당 종소리도 잠들었을까? 만인들 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종소리 하늘을 찌를 듯 퍼지는 종소리 마음 한구석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해주던 종소리는 그날 노을 지도록 울리지 않았다 내 마음의 문도 닫힌 것 같아 슬프게 슬프게 울어 댔다. |
'홍사랑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을처럼[자작 시] (0) | 2023.09.13 |
---|---|
물 흐르네 [자작 글 ] (0) | 2023.09.13 |
화려한 하루 [자작 詩] (0) | 2023.09.13 |
사랑 그림자 [ 자작 글] (0) | 2023.09.13 |
꼭! 필요하다는 것[자작 글] (0) | 2023.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