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인생

洪 儻 [홍 당] 2022. 4. 19. 08:41

제목/ 인생은

글/ 홍 사랑

 

 

새벽이 흐르고 여명이 

안부 실어오는 시간

문 밖을 바라보는 아침을 

열고 나가니

그곳엔 달지는 모습이  

아쉬움 남기고 떠난 뒤 정적만 흐르네

 

바라만 보아도 황홀한 순간

지금까지 느끼지 못한 

정 겨움 느끼며

무엇하나 남기지 않은 채 

지는 달이 아름답다 하고 

느낀 순간

조금 더 일찍 보아 둘 것을 

 

슬픈 땐 

저 달이 나를 위로하고

기쁨으로 감출 수 없이 

마음 설렘으로 

갈 곳조차  정해두지 

못한 나에게 보란 듯 

떠나는 미움으로 토라지네

 

지는 저 달은

오늘도 무한한 감동을 

선물하고 잠들어 간다

생은 

이렇게 바삐 달리고 걷고 

쉬엄쉬엄 먼 길 

떠나는 나그네같이 

허물어지는 삶의 자리

하루를 머물다가는 달 보며 심신을 달래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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