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희망찬 시절

洪 儻 [홍 당] 2022. 4. 8. 10:22

제목/ 희망찬 시절

글/ 홍 사랑

 

창공 향한 맑고 쾌청한 봄날 

들판을 가로지르니

어느새  봄은 

푸르른 옷 갈아입고 나들이하네

 

두렁 사이로 철새 한 마리 

기어가는 날개 짓 

보고 싶었던 

간절한 모습이기도 하네

 

물소리 울림으로

 개울가 소란스럽고

떼 지어 소풍 가는 

송사리 가족들

동리 아이들 그물치고 

발길 치는 한 나절

벌써 철이 이만큼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이네

 

양지에 돋아나는 

앙증맞은 씨앗이라는 얼굴

드러나는 민낯을 

강한 햇볕을 기다리네

 

또 다른 발길로 

바쁜 삶을 향해 

기어가는 개미 부부 

일 해야 먹고 산다는 

강박 관념으로

무던하게도 애쓰는 모습이 

아름답게 자연 속에서 이루는 잔치 같네

 

세상은 상상으로 달리는 순간들로 

아름답다는 희망의 길이 눈앞으로 다가오네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먼 훗날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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