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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 삶의 이야기]

제목/ 다짐 글/ 홍 사랑 어디서 들려오는 걸까? 소음 같기도 하고 다정한 님 음성 같기도 하다 창문 열고 밖을 바라보니 한사코 들려오는 저 소리 송년의 종소리도 아니며 썰매 끌고 가는 사슴 발 자국 소리도 아니다 다만 내가 스스로 느끼는 것으로 착각으로 바라보니 처량하다 누군 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현실은 까맣게 타 들어가듯 아픔이 슬픈 눈물로 쌓인다 애절함으로 스스로를 달랜다 오늘이라는 축복받고 싶은 날과 며칠 남지 않은 한 해를 마무리 짓고 싶어 글을 쓰는 나에게 절절하게 마음속 허탈함을 잠시나마 친구가 같은 처지로 마음의 그림자를 밟고 싶다는 애절한 사연을 털어 보낸다 자선냄비 안 몇 푼 집어넣던 일상도 올해엔 냄비가 보이지 않으니 주저하고 성탄의 종소리 대신 들려오는 동리 멍이의 울음소리 새벽부터..

느낌

제목/ 느낌 글/ 홍 사랑 겨울 햇살이 방긋 미소 지으며 내 삶의 창문을 두드린다 겨우살이로 만들고 싶은 이야기들 오늘은 또 다른 세상살이로 많은 공감으로 이어갈 수 없는 길로 아쉬움으로 남는다 가는 곳 곳마다 새로움들로 얽힌 듯 답답한 시선을 외면하려 하는 작은 소망 싣고 긴 나그네 길로 달리고 싶다 사람들을 내 마음 밭에 심어 놓고 그들에게 바라는 것을 가끔 캐내어 상쾌감 같음을 느껴보고 싶다 느낌이 닿는 대로의 길로 달리면서

홍사랑의 ·詩 2021.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