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 18

파뿌리

제목/ 파뿌리 글/ 홍 사랑 한 겨울 쓰다 남은 파뿌리 어릴 적 엄마가 손가락 한마디 남긴 파뿌리 작은 그릇에 심고 부엌 들어가실 때마다 한 모금 생명 물 뿌려 주시던 생각 나 나도 모르게 파 뿌리 한단 삶에 희망을 걸었다 햇살 비추는 창가에 화분 놓고 파랗게 오르는 싹 보며 나이 들어가는 백발 노친네 되는 나의 모습 닮 아가는 파뿌리 보며 위안 삼아 본다 백 년 함께 살자 던 그 사람도 파뿌리처럼 조금만 더 살다 떠나지 흰 구름 떠 가는 하늘 바라보며 그리움의 눈물 흘리네

홍사랑의 ·詩 2022.01.30

저승 사자

ㅎㅎㅎ 작년 12월부터요 홍 사랑앞에 저승사자 세 마리가 다가와요 도망하다 창 문 너머로 올라 탈출 한다는 게 뒤로 자빠진 후 척추 세 개가 골절이 두 달 수술 후 완쾌 두 번째는 김을 달라고 또 왔어요 주방 테이블 오르다 뒤로 넘어진 후 경추 두 개가 골절을... 그리고 천당 가려면 긴 머리를 잘라라 그래야 천당 문을 열어준다고 하여 가위로 싹 뚝 자르는 사각사각 소리에 눈을 떠보니 나 스스로 가위로 긴 머리를 자르고 있어요 또 저승사자들 왈 이제는 잡아 가자는 듯 달려들었죠 도망하느라 한참을 달리다 낭떠러지로 다가섰어요 뒤를 보니 바로 앞에 세 마리가 흑흑 해서리 으악 하고 눈뜨니 침대 위에서 떨어진 후 발목 어깨 팔목 그리고 원숭이 꼬리를 다쳤는데 발목 인대파열이 흑흑 한달 열흘이 된 지금 회복을 ..

그리하더이다

제목/그러하더이다 글/홍 사랑 밀어내는 듯 그 대 손 길 남은 이야기 들려주려 하는 내 맘 닫아 버렸더이다 누가 나보고 그러하더이다 좋으면 좋은 대로 사랑하면 느낌대로 굽히지 마라 하더이다. 사랑하면 하는대로 따르라 하더이다 그대 향하여 한 마디 던지라고 하더이다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로 내 가슴 알리려 했는 데 정녕 그 대는 쏟아지는 빗줄기처럼 외면하더이다 슬픔 가득 품은 나에게 사랑은 용기를 잃지 않아야 한다 하더이다 내민 손 거두지 마라 하더이다

홍사랑의 ·詩 2022.01.24

그대에게

제목/그대에게 글/ 홍 사랑 ***한 마디*** 가을 따라 떠나는 그대에게 머물고 싶다고 님 떠나는 그날 미련 두고 돌아서는 이별 시간 다가오네요 얼마나 많은 시간 우리는 달콤하게 우정으로 뭉쳐진 시간 함께 동행 자라는 이름으로 이어 온 순간순간들이 새삼 생각나 눈물로 적시네요 ***두 마디*** 그대 항상 마음속 사랑으로 나에게 담담한 모습으로 다가와 감동 주고 눈물 나도록 깊은 정 주었기에 더욱더 슬퍼요 만나면 이별이란 것 헤어지면 해후를 기다리지만 가을 가면 겨울 오고 겨울 지나면 햇살 가득 채운 봄을 기다리는 그대 멀리 떠나도 언젠 가는 우리의 짙은 우정을 찾아오기를 기다릴게요 ***세 마디*** 사랑으로 우정으로 이 말 한마디 가슴속 깊이 담아 놓은 이야기 모두가 잊힘으로 나의 가슴 속 울리기에..

홍사랑의 ·詩 2022.01.23

바보 애인

제목/ 바보 애인 글/홍 사랑 나는 바보 애인 정말 바보 다 생각해도 난 바보같다 왜 바보라고 생각하지 생각해 보았다 그런데 정말 바보 다 있는 것을 다 주고 싶고 없는 것은 만들어 주고 싶다 있어야 할 것들은 내게 있어 바보애인에게 주고 싶고 없어야 할 것들은 만들어 바보애인에게 주고 싶은 건 뭘까? 정도 아니요 인심 좋은 것도 아니며 다만 살다 보면 바보가 되는 것처럼 똑똑하다고 생각이 든다 나는 바보애인 정말 바보다 누가 뭐래도 나는 바보처럼 사는 것이 행복한 오늘을 바보처럼 바보가 되어 바보애인을 영원히 사랑하고 싶다 내일도 먼 훗날까지도 바보되어 사랑하는 바보애인으로 살고 싶다 바보되어 사랑하고 싶다.중에서

홍사랑의 ·詩 2022.01.23

낙서

제목/ 낙서 글/ 홍 사랑 버려진 시간 발길 돌려 덕수궁 돌 담길 걷는다 때로는 나 위한 기억으로 다른 이유는 그 시절 그 사람 그립다 하고 걷는다 마음속으로는 그 사람에게 달려가고 있는 사실에 놀라다 그만 발길 돌리려 하는 돌 담길 위 나를 버리고 싶은 간절한 미련만 남는다 누군가 남겨 놓은 담 벼락 낙서 내 마음 흔들어 놓기도 하고 그 이유에 슬픈 눈물이 탄생한다 생각날 때 다시 가고 싶은 덕수궁 돌담 길 언제나 추억 하나 낙서 남긴 채 시름으로 몰아간다

홍사랑의 ·詩 2022.01.22

행복한 고민 [ 삶의 이야기]

제목/ 행복한 고민 [삶의 이야기] 글 / 홍 사랑 이번 설날은 목포를 갈까? 울진으로 달릴까? 서해안 바닷길 달릴까? 오늘 중으로 궁리를 끝내야 하는 홍 사랑 점점 나이 들어가니 기운 빠지기 전 힘내어 온 나라 안을 뒤집고 다니고 싶은 한 해의 꿈을 꿉니다 차례 지내는 일은 뒤로 자식들 몫으로 남겨둔 채 마음의 길인 전국 순회하는 한 해의 첫 나드리에 마냥 흥미진진한 홍 사랑의 달리는 여행길은 아직은 희망의 소리 같네요 서해안으로 가면 바닷길 달리다 어느 곳 도착지에 다 달으면 그곳 풍미를 느끼고 맛깔스러움에 지쳐간 몸과 마음의 위로를 맞이하지요 가다 쉬고 싶을 땐 아직 이른 감 있는 즐거움을 만끽 할 수 있어 동심의 세상을 꿈으로 재 탄생시키면 그것에 작고 커다란 인간의 꿈을 실어보는 작은 행복에 취..

어울림으로

제목/어울림으로 [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육체적으로 많은 피로가 중증으로 치닫는 하루를 우린 약이 되는 처방 있을까? 폭풍의 언덕 같은 오름을 버겁게 살아가는 우리 자화상은 매우 슬퍼 보인다 요즘 사회는 이성을 잃어간다. 많은자들에 이기와 자기만이 행복해야 한다는 불안한 속셈이 우릴 풍요에서 가난뱅이로 전락시킨다 치유되어야 하는 길을 모색할 순 없을까? 폭풍이 지나고 나면 햇살이 솟듯 우리 주위에 폭동하는이들에 기생하는 모습들 돌을 던지기보다는 품어주는 행동과 실천으로 자비와 사랑으로 대화를 하고 처음보다 더 나은 삶의 질을 베풀어야 한다 사회 전체를 쌓아 올리는 강한 돌탑으로 쌓아 그들을 둥지 안으로 끌어들여 자위나 횡포 그리고 죄를 범할 수없도록 우린 마음의 자세를 아름답게 보여주어야 한다 음주..

그러지말아요

제목/ 그러지 말아요 글/ 홍 사랑 가슴 두근거리게 푸르더니 벌써 이별 길 준비해두고 떠나가니 언젠 가는 가야 할 길도 아닌데 슬프게 다짐도 해 놓고서 잔인하게 돌아서야 하나요? 낙엽 지는 날 소슬바람 불어오는데 너의 마지막 음성 정 들인 수많은 시간들 이제 서서히 무너져가는 시간 나 홀로 울어 버려요 깊숙하게 담아 놓은 진정한 사랑 이야기 언제라도 좋으니 돌아와 주기를 첫 느낌으로 빠져버린 나의 진실한 가슴 그대 없이 살아갈 용기조차 없네요 이런 사랑 정말 잊을 수 없어요 그러지 말아요 너무 잔혹하게 대하지 말아요 사랑은 주는 것이라는 말처럼

홍사랑의 ·詩 2022.01.21

그 아이도 나를

제목 / 그 아이도 나를 글/ 홍 사랑 얕고 높기도 한 산 자락 내려오면 고향 집 그림자에 마음 설레니 어릴 적 시냇가 함께 물 장구 치던 그 아이 생각나네 지금은 어디서 살까? 그 아이도 내 생각할까? 긴 겨울잠 설치며 새벽이 밝아 오도록 그 아이 생각에 뜬 밤 지새웠네 그 아이는 유난히 키도 작고 부끄러움도 잘 타고 함께 어울리지 못해도 눈길 주던 순간들 내 가슴엔 첫사랑 느낌이었을까? 고향 집 찾아가는 날엔 그 아이 어릴 적 모습 상상해본다 나이 들어간 우리는 그 시절보다 아름답던 삶이 있었을까? 들려오리라 기다림으로 동리 밖 길 걸을 땐 앞 뒤 돌아보는 나에게 그 아이는 한번쯤 나타나 주기를 간절하게 소망해 본다

홍사랑의 ·詩 2022.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