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다짐
글/ 홍 사랑
어디서 들려오는 걸까?
소음 같기도 하고 다정한 님 음성 같기도 하다
창문 열고 밖을 바라보니
한사코 들려오는 저 소리 송년의 종소리도 아니며
썰매 끌고 가는 사슴 발 자국 소리도 아니다
다만 내가 스스로 느끼는 것으로
착각으로 바라보니 처량하다
누군 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현실은
까맣게 타 들어가듯
아픔이 슬픈 눈물로 쌓인다
애절함으로 스스로를 달랜다
오늘이라는 축복받고 싶은 날과
며칠 남지 않은 한 해를 마무리 짓고 싶어
글을 쓰는 나에게 절절하게 마음속 허탈함을
잠시나마
친구가 같은 처지로 마음의 그림자를
밟고 싶다는 애절한 사연을 털어 보낸다
자선냄비 안 몇 푼 집어넣던 일상도
올해엔 냄비가 보이지 않으니 주저하고
성탄의 종소리 대신 들려오는 동리 멍이의 울음소리
새벽부터 현란한 토종닭 울음도 나에게는 위안이 된다
이제부터라고
첫발 디뎌보는 준비를 해 두고 싶다고
壬寅年이 다가오는 새 아침을 누구하고 가 아닌
나 홀로 다짐을 해두는 일기장 문을 열어 보려 한다
우선 건강하게
그리고 잘 먹고 잘 다니고 잘 만나야 하는 삶의 길로 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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