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다짐[ 삶의 이야기]

洪 儻 [홍 당] 2021. 12. 25. 12:35

제목/ 다짐

글/ 홍 사랑

 

어디서 들려오는 걸까?

소음 같기도 하고 다정한 님 음성 같기도 하다

창문 열고 밖을 바라보니

한사코 들려오는 저 소리 송년의 종소리도 아니며

 썰매 끌고 가는 사슴 발 자국 소리도 아니다

 다만 내가 스스로 느끼는 것으로

 착각으로 바라보니 처량하다

 

누군 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현실은 

까맣게 타 들어가듯 

아픔이 슬픈 눈물로 쌓인다 

애절함으로 스스로를 달랜다

오늘이라는 축복받고 싶은 날과 

며칠 남지 않은 한 해를 마무리 짓고 싶어 

글을 쓰는 나에게 절절하게 마음속 허탈함을

잠시나마 

친구가 같은 처지로  마음의 그림자를 

밟고 싶다는  애절한 사연을 털어 보낸다

 

자선냄비 안 몇 푼 집어넣던 일상도 

올해엔 냄비가 보이지 않으니 주저하고

성탄의 종소리 대신 들려오는 동리 멍이의 울음소리

새벽부터 현란한 토종닭 울음도 나에게는 위안이 된다

 

이제부터라고

첫발 디뎌보는 준비를 해 두고 싶다고

壬寅年이 다가오는 새 아침을 누구하고 가 아닌 

나 홀로 다짐을 해두는 일기장 문을 열어 보려 한다

 

우선 건강하게

그리고 잘 먹고 잘 다니고 잘 만나야 하는 삶의 길로 달리고 싶다

 

'홍 사랑 삶의 야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바르게 살았다고  (0) 2022.01.15
덧없이 시간 흐름을 보며  (0) 2021.12.25
동지가 떠났네요  (0) 2021.12.24
동지 팥죽  (0) 2021.12.23
하루  (0) 2021.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