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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나이 60세 혈관 나이 62세 [ 삶의 이야기]

제목/ 신체 나이 60세 혈관 나이 62세 [ 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나이 들어가면서 늘 후회스러움들로 얼룩져가는 삶의 이야기 늘어놓아야 망령 들었다 하니 터진 입은 막고 뚫린 귀 닫고 늘어진 손 길 접어두고 뻗은 발길 멈추는 일상에 멍이 들어간다 아침 이른 시간을 기상으로 해도 몸은 잠시 기둥처럼 굳어 가고 발길을 옮기고 싶어도 그 자리에 차렷 자세로 멈춘다 눈길 주고 싶지만 누구 하나 곁에 머물지 않고 다정하게 속삭이고 싶은 간절함에는 귀찮듯 지금이 몇 시인데 하고 반문하는 꼴 들을 마주치고 싶지 않은 정겨움이 사라 진지 이미 오랜 전일로 실감 나는 현실이다 하지만 나는 나다 홍 사랑으로 거듭나기를 현실을 직시하는 강한 힘이 있다 아직 까지는... 신체 나이로는 60세 혈관 나이가 62세 25세..

가을 편지

제목/ 가을 편지 글/ 홍 사랑 푸름이도 메마른 병 앓고 사라지는 계절 숲 길로 접어든 고독을 씹어 삼키는 하루 발 길 마저 끓긴 지 오래 그곳엔 나 홀로 거두는 지난 이야기 시름으로 떨어보네요 그토록 즐거움과 미련 남는 그 사람과의 정든 곳 흐르는 강물 바라보다 그만 울어버립니다 태어나 처음 그 사람에게 첫사랑이라는 이름을 받은 나의 진실했던 마음 되돌아보아도 기억을 살려보려 해도 좀처럼 그 순간들은 나에게 처절하리 만치 잊음으로 매듭짓고 말았네요 인연은 둘만의 운명 길로 함께 해야 한다는 말처럼 나만의 기다림은 허사였음 이었다는 걸 이제 사 느껴보는 슬픔이네요 사랑한 그 사람에게 보내고 싶은 간절한 가을 편지 한 장 두 손들어 써보고 다시 지우는 하루를 긴 한숨으로 잠재워봅니다

홍사랑의 ·詩 2021.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