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21 3

이런들 저런들

제목/ 이런들 저런들 글/ 홍 사랑 산 자락 아래 누워 천 년 바라보듯 너를 보니 사시사철 변함없이 그자리 장승 되어 서있네 봄 오면 싹트고 여름이면 파랗게 옷 갈아입으니 가을 기다리는 내 맘 황금빛 물들이고 속속들이 열매 맺히니 하얀 겨울 잠들 채비에 발걸음 재촉하니 너도 나도 세월 따라가는 나그네 청춘 덫에 걸리어 잠시 숨 몰아가자고 용문 산 바라보며 사랑한 그 사람 그립다 하면서 비 오시는 날 아침 벗이여! 비 소리 들으시나 우리 살아온 노랫소리 같네

홍사랑의 ·詩 2021.12.21

삶의 뿌리

제목/ 삶의 뿌리 글/ 홍 사랑 나는 오늘 삶의 뿌리를 캐려 하네 씨앗도 뿌리지 않은 삶이라는 땅 위에 당연한 것처럼 푸르게 노랗게 그리고 천 가지만 가지 색깔로 아름답게 솟아오르네 때로는 아픔으로 또 다른 세계를 가고 싶은 대로 다 달으고 싶은 대로 그 길을 선택해 다가서네 인연이 나와 타인을 맺어주고 운명이라는 것으로 타인 되어 눈물 고이는 기나 긴 이별 길로 우리는 떠나야 했네 삶의 뿌리를 캐지 못한 채

홍사랑의 ·詩 2021.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