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이것이 삶이다 [ 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어제도 병원 가서 검진하는데 수 십만원 들어도
눈 하나 찡그리지 않은 채
더하고 싶으면 모두 검진해요
그것이 엄마 아파하시는 모습 안 보는 일이며
나도 동생도 행복하게 모실 수 있다는 일에
매우 즐거움으로 사랑을 드려요
딸내미는 스스럼없는 이야기를 했다
눈물이 한없이 흘렀다 아침저녁 귀를 자극하는 이야기
양로원 요양 원 간다는 뉴스를 듣는 순간
얼마를 울었는지... 끝나고 나니
배꼽시계가 요구하는 피자도 먹고
자동차 기름도 가득 채워주니
이거야 빚쟁이가 가도
이렇게 큰소리치지 않을 건데 염치없다고 할까?
마음으로 하는 효도라도 버거울 진데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일일이 어미 위한 일들은 일상을 제쳐 놓고도
동생하고 어미 모르게 연락하고 의논하고
누나 말이라 하면 모든 일에
옳고 그름 없이 따르는
아들내미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회생활하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
불효자 효자 이야기들이
난무하게 나를 울리기도 하고
함박웃음이 터지는 웃기를
살아가는 동안 느끼게 하는데
속으로는 더없이 행복하다는 생각을 갖는다
누가 모르게 나만의 남은 시간을
이렇게 라도 살 수만 있다는 일로
나는 행복하다고
나보다 더 행복할까? 재산 다툼도 없으니
쪈 과의 전쟁도 없으며
남은 것 나 죽으면 화장하라고
은행 통장 하나 딸내미에게 맡겨주고 나니 더없이 행복하다
젊어서는 두 아이 키우는 일엔 뼈를 깎아 내리듯 마음이
모성인가 하고 달리고 밤안개 맞고 아침 이슬 맞으며
세월과의 전쟁 속에서 승리의 월계관은 내 차지였다
이제는 바랄 것 없이 건강하다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하며
아이들과의 이별로 나의 진실한 고백으로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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