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세월 이별하는 모습으로[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4. 6. 8. 08:48

제목/ 세월 이별하는 모습으로[자작 시]

글/ 홍 당

 

구름 흘러가듯 

세월도 따라 흘러간다

바람 부는 대로 정처 없는

내 삶도 거침없이 흘러간다

 

시냇물 흐르는 곳 조약 돌 갈아 놓듯

자갈 되어 물 따라 꿈틀댄다

 

푸릇한 잔디 발걸음 놓은 자리

햇살 기댈 곳 바라보며

실 같은 이파리 하나 

바람에게 살려 달라는 도움 청하네

 

분노의 의한 하루가 

실마리 풀리지 않은 채 

하루를 마감한다

살다 보면 시간 흐르면

그렇게 또 그럭저럭 

세월 이별하는 버거운 모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