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잊혀진 이름[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4. 4. 24. 07:41

제목/ 잊혀진 이름[자작 시]

글/ 메라니

 

노란 꽃 보면 질투심 나고
연분홍 빛 꽃 대할 때
가슴설렘 나를 유혹하고
붉게 타 오르는 듯


동백을 바라보는 순간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납니다

 

햇살 뒹구는 여수 앞바다

숲길엔
동백이 통곡하는

애달은 마음 참아 내느라
한 맺힌 듯


붉은 꽃 잎 하나 떨어 뜨리고
아름답던 자태를 

거니는 나의 발아래로

모질게 털어냅니다

 

봄 오시니 꽃은 피는데

나는 나는 그 꽃 이름을

동백이라 부릅니다

 

언제나

나처럼 외로워하며

붉게 흘리는 눈물의 의미를

나처럼 사랑하던 그 사람

잊기 위함 같아서

동백 꽃 이름 지워버렸네

 

2020 3 24

오후에

동백 시 집을 읊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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