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잊혀진 이름[자작 시]
글/ 메라니
노란 꽃 보면 질투심 나고
연분홍 빛 꽃 대할 때
가슴설렘 나를 유혹하고
붉게 타 오르는 듯
동백을 바라보는 순간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납니다
햇살 뒹구는 여수 앞바다
숲길엔
동백이 통곡하는
애달은 마음 참아 내느라
한 맺힌 듯
붉은 꽃 잎 하나 떨어 뜨리고
아름답던 자태를
거니는 나의 발아래로
모질게 털어냅니다
봄 오시니 꽃은 피는데
나는 나는 그 꽃 이름을
동백이라 부릅니다
언제나
나처럼 외로워하며
붉게 흘리는 눈물의 의미를
나처럼 사랑하던 그 사람
잊기 위함 같아서
동백 꽃 이름 지워버렸네
2020 3 24
오후에
동백 시 집을 읊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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