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기억하시는지[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4. 4. 23. 10:59

 




제목/기억하시는지[자작 시]
글/ 홍 당




차가운 길 위에 내려 앉아있는
나를 기억하시는지
엊그제까지는
그대 음성 닿을 듯
창가로 다가서면 나의 모습
하늘 아래 내려앉는 듯
꿈으로 되새겨 봅니다




까맣게 물든 정겨움의 대화
흐른 시간 속으로 들어 간 옛 이야기들
어쩌면
슬프게 울어 대는 갈대 처럼
만들어 놓았을 것이라 생각하시는지




가끔은
그대에게 사랑했다는 말
좋았던 기억들
하나같이 생각할 수록 외롭게 남은 듯
자리 비움들로 눈물 짓습니다




질책도 해 보고
돌아보는 후회도 가슴으로 짓누르는 듯
고통을 낳아도 보았습니다




모두를
안고 살아간다는 나의 자화상을
그림으로 그려 놓는 화가처럼 오늘 하루를
사랑한다는 말 못 한 채 토라지고 말았습니다




2019 2 15
눈 오는 창 밖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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